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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반야마 지도하는 요키치의 농구 교실…42점 맹폭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게츠의 니콜라 요키치가 ‘신인류’ 빅토르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 앞에서 42점을 폭격했다. 요키치는 경기 초반 웸반야마에게 블록을 허용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직후 고각도 플로터와 페이더웨이를 연거푸 터뜨리며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였다.덴버는 3일(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2023~24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110-105로 이겼다. 2연패 뒤 2연승을 달린 덴버는 다시 서부 콘퍼런스 1위(53승 23패)에 올랐다. 2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스와는 0.5경기 차다.이날 경기는 요키치와 웸반야마의 매치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요키치는 2020~21, 2021~22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에이스. 웸반야마는 2m24㎝라는 비현실적인 신체 조건을 앞세워 NBA 첫 시즌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신인이다.앞선 두 차례에선 덴버가 모두 이겼다. 요키치는 1차전(39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 2차전(31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모두 맹활약한 바 있다.이날 열린 세 번째 경기에선 양상이 다른 듯했다. 원정팀 샌안토니오는 높은 3점슛 성공률를 앞세워 상위권인 덴버를 추격했다. 웸반야마는 전반 3점슛 6개 던져 1개밖에 넣지 못했지만, 무려 4개의 블록을 기록하며 골밑을 사수했다. 공격 리바운드도 3개나 잡았다. 덴버는 요키치의 19득점 9리바운드 활약으로 맞섰다. 3쿼터에도 백중세는 이어졌다. 특히 웸반야마는 3쿼터 8분 31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요키치의 레이업을 블록했고, 1분 뒤엔 스텝백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존재감을 발휘했다.이에 요키치는 본격적으로 웸반야마를 ‘지도’하기 시작했다. 그는 웸반야마를 수비수로 세운 뒤, 연속 턴어라운드 훅슛을 터뜨렸다. 웸반야마의 팔 길이를 고려해 평소보다 높이 포물선을 그렸는데, 공은 모두 림을 통과했다. 덴버는 애런 고든의 점프슛과 앨리웁 덩크로 재차 역전했고, 요키치가 이번에는 플로터·레이업으로 샌안토니오의 골밑을 공략했다.기세가 꺾인 웸반야마의 야투 효율성은 크게 떨어졌다. 그는 4쿼터 9개의 야투 시도 중, 단 1개만 성공하며 고개를 떨궜다. 반면 덴버는 여전한 활약을 펼친 요키치의 활약을 앞세워 샌안토니오의 추격을 뿌리쳤다.이날 요키치의 최종 성적은 37분 35초 출전 42점 16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록. 야투 성공률은 56.3%에 달했다. 이밖에 고든(23점 7리바운드) 마이클 포터 주니어(15점 16리바운드) 등이 힘을 보탰다.웸반야마는 33분 57초 동안 23점 15리바운드 8어시스트 9블록으로 쿼드러플 더블에 가까운 성적을 올렸지만, 후반 급격히 식은 야투가 아쉬웠다. 그의 이날 야투 성공률은 31%에 불과했다. 샌안토니오는 이날 패배로 콘퍼런스 최하위(18승 58패)를 지켰다.김우중 기자 2024.04.0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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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레전드 소환한 웸반야마…10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 맹활약

미국 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신인류’ 빅터 웸반야마(20·2m24㎝)가 10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 활약을 앞세워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신인 선수가 단일 경기에서 10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에 성공한 건 지난 1990년 이후 34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가장 마지막으로 해당 기록을 이뤄낸 건 팀 레전드 데이비드 로빈슨이었다.웸반야마는 13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의 2023~24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 28분 59초 동안 27득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10블록슛을 기록하며 팀의 122-99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자신의 매치업인 올스타 센터 야콥 퍼들(12득점 6리바운드)과의 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이날 웸반야마의 활약이 돋보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블록슛이다. 종전까지 한 경기 8블록슛이 최다였던 그가, 토론토전에서만 10블록슛을 기록했다. 긴 팔을 이용한 블록슛으로 여러 차례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장면이 반복됐다.1쿼터부터 웸반야마의 놀라운 기세가 이어졌다. 그는 퍼들의 첫 슛을 저지하더니, 곧바로 3점슛에 성공했다. 1쿼터에만 9득점 4리바운드 3블록슛을 몰아치며 골밑을 지배했다. 이어 후반에만 7블록슛을 추가해 대기록을 썼다.NBA에 따르면 10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이 나온 건 지난 2020~21시즌 클린트 카펠라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전 13득점 19리바운드 10블록슛 이후 처음이다. NBA 한 경기에서 10블록슛을 기록한 것도 이 경기 이후 3년 만에 나왔다. 블록슛이 집계된 1973~74시즌 이후, 신인 선수 중 10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에 성공한 건 1990년 이후 무려 34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마지막으로 해당 기록에 성공한 건 샌안토니오 레전드 데이비드 로빈슨이었다. 당시 로빈슨은 데뷔 시즌에만 10블록슛 동반 트리블더블을 3차례나 해냈다. 웸반야마는 이날 경기에서 통산 두 번째 트리플더블에 성공했는데, 앞선 기록은 16득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였다.기록의 범위를 좁혀보면 웸반야마의 활약이 더욱 빛난다. 최근 40년 NBA에서 단일 경기 25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10블록슛에 성공한 건 로빈슨, 하킴 올라주원, 그리고 웸반야마뿐이다. 웸반야마는 올 시즌 정규리그 48경기 평균 28분 4초 동안 20.4득점 10.1리바운드 3.2블록슛 야투성공률 46.8%라는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팀은 서부 콘퍼런스 최하위(11승 43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2.1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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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투극에 이어 목 조르기까지…드레이먼드 그린, 5경기 출전 정지 철퇴

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포워드 드레이먼드 그린이 코트 위에서 상대 선수를 목 조르는 등 행위를 벌여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NBA 사무국은 16일 오전(한국시간) “비신사적 파울을 범한 그린에게 5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라고 밝혔다. 그린은 최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에서 상대의 목을 조르는 등 눈살을 찌푸리는 행위를 벌여 논란이 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린은 이번 징계로 77만 달러(약 10억원)를 받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팀 동료 클레이 탐슨, 미네소타의 루디 고베어, 제이든 맥대니얼스도 2만5000달러의 벌금(약 3000만원)이 부여된 것으로 알려졌다.상황은 이랬다. 지난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 미네소타의 2023~24시즌 NBA 정규리그 경기. 1쿼터 1분이 막 지났을 시점, 미네소타의 앤서니 에드워즈의 3점슛이 빗나간 뒤 골든스테이트의 공격이 이어졌다. 그런데 백코트 하던 중 맥대니얼스와 탐슨이 충돌했다. 박스아웃을 하는 과정에서 탐슨이 맥대니얼스의 유니폼을 잡았고, 맥대니얼스 역시 응수했다. 맥대니얼스와 탐슨의 거친 신경전이 시작되자, 고베어는 두 선수를 말리고자 탐슨을 떼어내고자 했다. 이때 그린이 고베어의 뒤로 다가가 팔로 그의 목을 졸랐다. 소위 말하는 ‘헤드락’이 펼쳐졌다. 주심은 최초 충돌한 맥다니얼스와 탐슨에게 테크니컬 파울과 함께 퇴장 명령을 내렸다. 탐슨은 이 과정에서 수건을 던지기도 했다. 고베어의 목을 조른 그린은 플레그런트 파울2이 주어지며 역시 퇴장당했다. 경기 시작 1분 43초만에 벌어진 일이었다.어수선한 경기에선 미네소타가 104-101로 이겼는데, 화제가 된 건 결과가 아닌 이후 사령탑의 반응이었다. 먼저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고베어가 탐슨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 그래서 그린이 고베어에게 향한 것이다”라고 제자를 감쌌다. 반면 목조르기를 당한 고베어는 “그린은 스테픈 커리 없이 뛰고 싶지 않아서 퇴장 당한 것이다. 그의 기술은 좋지 않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한편 NBA 사무국이 공개한 경기 뒤 리포트는 “고베어의 행동은 말리려고 했던 것이기에 출전 정지 징계가 없다”라고 명시했다. 반면 그린에 대해선 “고베어의 목을 졸랐다. 이는 불필요하고 과도한 행동으로 명백한 플레그런트 파울2에 해당한다”라고 작성돼 있다.한편 골든스테이트는 그린 없이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2연전·휴스턴 로케츠·피닉스 선즈·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만나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김우중 기자 2023.11.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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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리뷰] ‘덤프리스 1골 2도움’ 네덜란드, 미국 3-1 격파→8강 진출

네덜란드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네덜란드는 4일 자정(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미국을 3-1로 격파했다. 오른쪽 윙백 덴젤 덤프리스가 1골 2도움을 올리는 등 맹활약하며 네덜란드의 8강행을 이끌었다. 네덜란드는 3-5-2 포메이션을 꺼냈다. 멤피스 데파이와 코디 각포가 선봉에 섰다. 중원은 덤프리스, 프렌키 더 용, 달레이 블린트, 마르텐 드 룬, 데이비 클라센이 구성했다. 스리백에는 나단 아케, 버질 판 다이크, 율리엔 팀버가 구축했고, 골문은 안드리스 노페르트가 지켰다. 미국은 4-3-3 대형으로 맞선다. 티모시 웨아,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헤수스 페레이라가 최전방에 섰다. 미드필드진은 웨스턴 맥케니, 유누스 무사, 타일러 아담스가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안토니 로빈슨, 팀 림, 워커 짐머만, 세르지뇨 데스트가 담당한다. 골키퍼 장갑은 매트 터너가 꼈다. 네덜란드가 일찍이 0의 균형을 깼다. 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덤프리스가 건넨 크로스를 데파이가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후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미국의 공세가 강했으나 슈팅까지 가는 과정이 원활하지 않았다. 리드를 쥔 네덜란드는 계속해서 적극적인 슈팅으로 추가 골을 노렸다. 전반 추가 시간이 돼서야 결실을 봤다. 덤프리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블린트가 차 넣었다. 미국은 후반 4분 짐머만이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골문 앞에 있던 네덜란드 수비수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미국은 후반 8분 맥케니와 1분 뒤 나온 풀리시치의 슈팅이 모두 득점과 연이 없었다. 후반 초반 몰아치던 미국의 기세가 사그라들었다. 네덜란드의 공격이 날카로웠다. 후반 25분 퇸 코프메이너르스 때린 중거리 슛이 막혔고, 연이은 데파이의 헤더 슈팅도 골키퍼 손에 걸렸다. 잠잠하던 미국에 운이 따랐다. 풀리시치가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낮고 빠르게 붙인 볼이 하지 라이트 뒤꿈치에 맞고 골문 구석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그야말로 행운의 득점이었다. 하지만 네덜란드가 5분 뒤 승부를 굳혔다. 블린트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덤프리스가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미국은 남은 시간 공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마무리가 세밀하지 못했다. 결국 8강 티켓은 네덜란드가 차지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04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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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후광효과?' 이제는 '믿고 쓰는 아약스산'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리그1의 아약스는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다. 올해로 리그 우승만 35번째 달성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챔스) 우승컵도 4번 들었다. 챔스 통산 우승 횟수로 6위를 기록 중이다. 치명적 단점이 있다면, 유럽 5대 리그가 아니라는 점. 자국 리그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런 이유로 팀의 스타들을 지키지 못한다. 최근에도 팀의 주축이던 라이언 그라벤베르흐(20)와 누사르 마즈라위(22)를 바이에른 뮌헨에 넘겨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상위권 팀들도 아약스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에릭 텐 하흐(52) 감독은 올해 5월까지는 아약스의 감독을 맡았다. 아약스의 공격수 안토니(22)는 텐 하흐 감독과 이별 당시 '내가 필요하면 곁으로 가겠다'라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믿고 쓰는 아약스산'은 역사가 깊다. 10년 전 루이스 수아레즈(35)는 아약스 선수였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격추하던 때에도 아약스 선수로 소개됐다. 월드컵 이후 리버풀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2650만 유로(약 360억원)이었다. 리버풀로 간 수아레즈는 리그를 폭격했다. 2013~14시즌에는 33경기 31골을 기록하고 이후 5200만 유로(약 707억원)에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2019~20시즌에는 선수 판매 수입으로 2억 1820만 유로(약 2970억원)를 벌었다. 이 중 프랭키 더 용(25), 마테이스 더 리흐트(22), 카스퍼 돌베르(24)를 합한 금액이 1억 9100만 유로(약 2599억원)로 대부분이다. 더 용은 바르샤에서 활약하고 현재 맨유와 연결되고 있다. 더리흐트와 돌베르 역시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세 명 모두 아약스의 유소년 클럽에서 활약했던 선수란 거다. 원석을 알아보고 키워서 비싼 가격에 판매했다. 해당 시즌에 아약스는 선수 영입으로 '고작' 5925만 유로(약 806억원)만 지출했다.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도 아약스 선수들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맨유는 '아약스산'에 관심이 많다. 더 용뿐이 아니다. 영국 '데일리스타'의 21(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리산드로마르티네즈(24)와안토니도 노리고 있다. 독일 축구 사이트 '트랜스퍼 마르크'에 따르면 마르티네즈는 3200만 유로(약 435억원), 안토니는 3500만 유로(약 476억원)으로 가치가 평가된다. 설움도 있다. 팬들의 입장에서는 내가 응원하는 선수가 잘하면 마음이 불안하다. 아약스는 현재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이 이적설에 휩싸였다. 세바스티안 할러(27), 율리엔 팀버르(21) 등의 핵심 선수들이다. 빅클럽들의 '고래 싸움'에 아약스만 '새우 등' 터지는 상황. 남은 이적 시장에서 아약스는 결국 '셀링 클럽'이 될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동건 기자 movingun@edaily.co.kr 2022.06.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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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의 맨유에 필요한 5인방은 누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바꾸기 위해선 5명이 필요하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맨유를 바꿀 5명, 프랭키 더 용(25), 율리엔 팀버르(21), 안토니(22), 크리스티안 에릭센(30), 그리고 백업 골키퍼'라는 제목의 보도를 했다. 신임 텐 하흐 감독(52)의 영입 리스트 역시 동일하다는 의견. 같은 날 기사에 따르면 맨유에게 돈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더 용, 안토니, 팀버르 세 명은 공통점이 있다. 모두 AFC 아약스(아약스) 시절 텐 하흐 감독의 '애제자'라는 것. 하지만 세 선수가 같은 경기장에서 플레이 한 적은 없다. 더 용은 2018~19시즌 이후 FC 바르셀로나로(바르샤)로 팀을 떠났고, 팀버르와 안토니는 2020년에 아약스로 왔다. 올 시즌 아약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의 주역들이다. 세 선수의 '역할'은 다르다. 더 용은 2선과 3선 모두 플레이가 가능하다. 폴 포그바(29)와 네마냐 마티치(33)가 떠날 자리를 채워야 한다. 텐 하흐 감독과 함께할 적에는 전술을 대표하는 '페르소나'였다. 수비적 위치에서 짧은 패스로 플레이 메이킹을 책임졌다. 안토니의 자리는 오른쪽 윙어, 팀버는 4백 전 지역에 출장할 수 있다. 안토니는 '아약스 선배'인 하킴지예시(29)와 비슷한 유형이다. 강한 왼발 킥력을 바탕으로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침투하는 플레이를 한다. 팀버르는 중앙 수비수로서 작은 키와 제공권이 단점이지만 빠른 스피드와 높은 수비 지능으로 이를 커버하는 장점이 있는 선수다. 에릭센 또한 아약스 유소년을 거쳐 성인클럽에 데뷔했다. 텐 하흐와 호흡을 맞춘 적은 없지만 아약스-토트넘-인터 밀란 등 유럽 빅클럽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활동량이 좋고 1선으로 찬스를 연결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다만 2021년 6월 대표팀 경기에서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기적적으로 복귀한 전례가 있다. 우려와 함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랜드포드로 2년 만에 복귀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위 세 선수보다는 저렴한 영입이 가능한 장점도 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27)와 함께 맨유의 2선에 창의성을 불어 넣어줄 선수이다. 다비드 데헤아(31)의 백업 골키퍼 자리도 오리무중이다. 딘 헨더슨(25)이 자리를 잡아줬지만, 벤치에만 있기에는 아까운 자원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미래로도 불리는 만큼 주전 자리에서 뛸 팀을 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흥 부호' 뉴캐슬과의 루머가 생성되기도 했다. '데일리메일'에서는 맨유가 이런 상황을 고려해 왓포드 다니엘 바흐만(27)과 뉴캐슬 칼 달로우(31) 골키퍼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맨유 수뇌부는 돈은 쓸 수 있다는 입장. 최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와 제이든 산초(22)를 영입했지만, 맨유는 EPL 역사상 최악의 시즌(6위. 승점 58점)을 보냈다. 텐 하흐 감독 선임과 함께 '환골탈태'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동건 movingun@edaily.co.kr 2022.06.21 10:56
축구

위기의 맨유 구할 소방수, '미니 펩' 텐 하흐

위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구할 ‘소방수’로 에릭 텐 하흐(52·네덜란드) 아약스 감독이 낙점 됐다.유럽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9일 “텐 하흐가 맨유로 간다”고 밝혔다. ‘오피셜’을 알리는 시그니처 ‘Here we go’를 썼다. 영국 가디언도 “맨유가 며칠 내 텐 하흐 선임을 발표할 예정이며, 계약 기간은 3년 또는 4년”이라고 보도했다. 맨유가 아약스에 지불해야 하는 위약금은 200만 유로(26억6000만원)로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맨유는 작년 11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경질했다. 랄프 랑닉 임시 감독 부임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경기에서 단 9승에 그쳤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했다. 맨유는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뒤 선수 영입에만 10억 파운드(1조6000억원)를 쏟아 부었다. 하지만 2016~17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후 5시즌째 무관이다.2022~23시즌부터 맨유를 이끌 새 사령탑 경쟁은 텐 하흐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생제르맹 감독 ‘2파전’이었다. 텐 하흐가 최근 암스테르담에서 가진 면접에서 맨유 스카우트와 선수 영입 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해 최고점을 받았다. 한 관계자는 “오히려 맨유가 면접을 보는 것 같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텐 하흐는 2017년부터 아약스를 이끌며 2차례 ‘더블(리그와 FA컵 우승, 2018~19, 2020~21)’을 이끌었다. 특히 2018~19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 등을 꺾고 4강 돌풍을 일으켰다. 손흥민이 뛴 토트넘과 결승행을 다퉜는데, 아약스는 루카스 모우라에게 종료 직전 결승골을 허용해 ‘암스테르담 기적’의 희생양이 됐다.아약스는 주축이던 도니 판 더 빅, 프렌키 더 용, 마타이스 데 리흐트 등을 떠나보냈다. 하지만 텐 하흐는 율리엔 팀버, 안토니 등을 키워내며 올 시즌 리그 1위(23승3무3패)를 이끌고 있다. 리그 29경기에서 85골을 넣고 단 15실점만 했다.요한 크루이프의 토탈사커 영향을 받은 텐 하흐는 4-3-3과 4-2-3-1 포메이션을 쓰며 공격적이고 매력적인 축구를 추구한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맨유가 최근 몇 년간 어려움을 겪은 건 현대축구의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 게 크다. 텐 하흐는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처럼 트렌디하다. 효율적인 포지셔닝, 높은 볼 점유율, 압박 등을 구사한다”고 말했다.올 시즌 맨유 라커룸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중심으로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선수들, 그렇지 않은 선수들간 파벌이 형성됐다는 루머가 나왔다. 폴 포그바처럼 개성 넘치는 맨유 선수들을 휘어 잡을 감독이 필요하다.영국 미러에 따르면 텐 하흐 부임을 걱정한 맨유 선수들은 판 더 빅에 연락을 했다고 한다. 아약스에서 텐 하흐 지도를 받았던 판 더 빅은 맨유로 이적한 뒤 현재 에버턴에서 임대로 뛰고 있다. 판 더 빅은 “텐 하흐는 선수들과 1대1 훈련을 하는 완벽주의자로, 식단 등 모든 측면을 통제한다. 그냥 건너 뛰지 않고 ‘원 스트라이크 아웃’”이라고 경고했다.맨유 감독은 ‘독이 든 성배’라 불린다. 퍼거슨이 떠난 뒤 9년간 7명의 감독(대행 포함)이 거쳐갔다. 루이스 판 할, 조세 모리뉴 같은 명장들도 선수단 장악에 실패하며 쫓겨났다. 아약스는 18일 네덜란드 KNVB컵 결승에서 에인트호번에 1-2로 졌다. 경기장을 찾은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에인트호번 고문이 텐 하흐에게 귓속말로 “그냥 해”라고 네덜란드어로 말한 게 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히딩크가 텐 하흐에게 맨유 감독에 도전하라고 조언한 것이다. 텐 하흐가 부임하면 호날두를 정리하는 등 선수단 개편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텐 하흐는 2012년 네덜란드 고어헤드 이글스 감독 시절 매일 아침 잔디 길이를 쟀다고 한다. 완벽을 추구하는 펩 과르디올라(51) 맨시티 감독의 영향을 받았다. 텐 하흐가 2013년 바이에른 뮌헨 2군 감독을 맡을 당시 과르디올라가 뮌헨 1군 감독이었다. 당시 텐 하흐는 ‘미니 펩’이라고 불렸다.공교롭게 텐 하흐와 과르디올라 모두 민머리인데, 맨체스터 연고 두 팀(맨유-맨시티) 감독 모두 민머리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펩과 ‘미니 펩’은 다음 시즌 치열한 ‘맨체스터 더비’를 펼칠 전망이다.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4.19 13:47
스포츠일반

NBA, 6월 초 리그 재개 방식 확정

미국프로농구(NBA)가 6월 초 구단주 총회를 열고 리그 재개 방식을 확정할 예정이다.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30일(한국시간) "6월 5일 NBA 구단주 총회가 열릴 예정이며 이 총회에서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가 제안한 리그 재개 방안을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NBA는 3월 중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그 일정을 중단했다. 팀당 정규리그 15∼19경기씩 남긴 상황이다.ESPN은 "리그 재개 방식에 대해 NBA가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여러 구단주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전체 30개 팀 가운데 22개 팀만 리그 재개 이후 일정을 소화하는 방안에 대한 지지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리그 재개 시점은 7월이 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월트 디즈니 내 ESPN 와이드 월드 오브 스포츠에서 모든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22개 팀만 리그 재개 이후 일정을 소화한다는 계획은 현재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에서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상위 8개 팀씩 16개 팀에 8위와 6경기 차 이내 순위에 놓인 팀들을 더해 시즌을 마무리하자는 취지다.이 방안이 채택되면 현재 동·서부 콘퍼런스 각각 상위 8개 팀과 동부의 워싱턴 위저즈, 서부의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피닉스 선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새크라멘토 킹스, 샌안토니오 스퍼스까지 총 22개 팀이 '한여름의 NBA' 일정에 참여한다.그대로 시즌을 마감하게 되는 팀은 동부 콘퍼런스에서 샬럿 호니츠, 시카고 불스, 뉴욕 닉스,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애틀랜타 호크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 6개 팀이고 서부에서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만 제외된다.최용재 기자 2020.05.30 10:34
스포츠일반

떠난 코비, 명예의 전당으로 돌아오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가치와 그가 남긴 유산은 영원하다.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브라이언트가 네이스미스 메모리얼 농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농구 명예의 전당은 5일(한국시간) 브라이언트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1월 헬리콥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브라이언트. 그가 명예의 전당 입성으로 다시 한 번 농구 팬들 앞으로 돌아왔다. 브라이언트의 명예의 전당 입성은 당연한 결과였다. 그는 NBA '명가' LA레이커스의 상징과 같은 존재였다. 1996년부터 2016년까지 오직 LA레이커스 한 팀에서만 20시즌을 뛰었다. 화려한 결실도 맺었다. 1999~2000시즌부터 2001~2002시즌까지 NBA 3연패를 일궈냈고, 2008~2009시즌, 2009~2010시즌에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총 5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챔피언결정전 MVP 2회·정규리그 MVP 1회·올스타 MVP 4회·득점왕 2회·올스타 출전 18회 등 브라이언트는 LA레이커스를 넘어 NBA 전체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였다. 이런 브라이언트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전 세계에 애도물결이 일어났다. 브라이언트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면서 다시 한 번 그를 기리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언트와 함께 팀 던컨, 케빈 가넷도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NBA '전설' 중 하나로 꼽히는 선수들이다. 던컨은 1997년부터 2016년까지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만 19시즌을 뛴, '원 클랩 맨'이었다. 우승 5회·정규리그 MVP 2회·챔피언결정전 MVP 3회 등을 수상한 기복 없는 위대함을 앞세워 '기본기의 교과서'라 불린 선수다. 가넷은 1995년부터 2016년까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보스턴 셀틱스 스리고 브루클린 네츠 등에서 활약했다. 당대 최고의 파워포워드라고 평가 받으며 우승 1회와 정규시즌 MVP 1회 등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한국 여자프로농구에서도 활약했던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 타미카 캐칭스를 비롯해 루디 톰야노비치·킴 멀키·바버러 스티븐스·에디 서튼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명예의 전당은 농구에서 특출한 업적을 가진 선수, 지도자 등의 영예를 기리기 위해 1959년 시작됐다. '농구의 신'이라 불리는 마이클 조던을 비롯해 카림 압둘자바·매직 존슨·래리 버드·하킴 올라주원 등 NBA 슈퍼스타들이 이름을 올렸다. 농구인으로서 최고의 영예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명예의 전당 헌액 행사는 오는 8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미국을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4.06 06:01
스포츠일반

브라이언트·던컨·가넷 등 8명, 명예의 전당 헌액된다

올해 1월 헬리콥터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미국)가 네이스미스 메모리얼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AP통신은 4일 "브라이언트와 케빈 가넷, 팀 덩컨 등 8명이 올해 농구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언트, 덩컨, 가넷 외에는 타미카 캐칭스를 비롯해 감독들인 킴 멀키, 바버라 스티븐스, 에디 서튼, 루디 톰자노비치 감독이 포함됐다. 올해 1월 헬리콥터 사고로 42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브라이언트는 생전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에서 1996년부터 2016년까지 20시즌을 뛰며 챔피언결정전 우승 5회, 파이널 최우수선수(MVP) 2회, 올스타 선정 18회, 득점왕 2회 등의 업적을 쌓았다. 현재 NBA 통산 득점 순위 4위(3만3643점)에 올라있으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덩컨 역시 1997년부터 2016년까지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만 뛴 선수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5회, 파이널 MVP 3회 등의 성적을 냈다. 덩컨과 함께 1976년생 동갑인 가넷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보스턴 셀틱스, 브루클린 네츠에서 뛰었고 2015년 친정팀인 미네소타로 돌아와 2016년 은퇴했다.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 대상자 발표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 토너먼트 '파이널 포'를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 관례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대학 농구 토너먼트가 취소됐다. 이에 따라 올해 헌액 대상자 발표는 미국 코네티컷주 브리스톨의 ESPN 스튜디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헌액 행사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에서 8월 29일에 열릴 예정이나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10월로 연기될 수도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4.0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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